한국인의 겨울패션은 왜 올 블랙인가? 한국인들은 단체로 장례식장 가는거니?
유난히도 추웠던 2018년 2월초......
태국에서 함께 멘붕을 부여잡고 함께 일했던 태국인 매니저 형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이 둘이 일했던 회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업무 외적으로 워낙 친하기에 여전히 자주 연락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형님께서는 당시 한국 방문이 처음이었습니다. TV 속에서만 보던 서울, 저한테 말로만 듣던 서울을 상상하며 공항철도에 올라 서울로 향했답니다.
홍대역에 도착하고 숙소를 찾아가기 위해 좁디좁은 홍대지하철역 출구로 나가려는 순간...... 신기한 광경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출구가 온통 검은 옷으로 뒤덮여있다는 것!!!!
그리고 서울 관광을 위해 공항철도가 아닌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검은 옷의 사람들이 무더기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형은 빨간색이 들어간 페라리 레이싱 점퍼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검은 옷 무리에서 본인이 유난히 튀고 있음을 느꼈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은 단체로 장례식장에 가는거니? 어떻게 모두 검은 옷만 입고 있을 수가 있지?
이 이야기를 들은 저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늘 일상인지라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이야기를 듣고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90% 사람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저로써도 왜 한국인들이 겨울에 마치 합심한 듯 검은 옷을 입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이 겨울에 검은 옷을 입는 이유 - 북방계 민족 '한국인'
당시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질문이었기에 어찌 대답을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마치 약속이라 한 듯 단체로 검은옷 깔맞춤을 하고 있다는 것이 궁금해서 도서관에 가서 관련 도서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얼굴은 답을 알고 있다-최창석'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굴은 답을 알고있다 에 따르면 인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북방계와 남방계로 나누어지는데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북방계
북방계의 조상은 지구 북반구에서 왔으며 추운 기후 속에서 사냥을 통해 생존해 왔다고 합니다.
설원에서의 사냥에 적합하도록 신체가 진화했는데 대략적인 특징으로는 눈에 반사된 직사광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두터운 눈두덩이, 저온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돌출되지 않은 낮은 코, 하얀 피부등이 있습니다.
특이할 점으로 한국인의 70%정도가 북방계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북방형 외모의 유명인으로 김연아가 있습니다.
남방계
남방계의 조상은 지구 남반구에서 왔으며 따뜻한 기후 속에서 채집을 통해 생존해 왔다고 합니다.
북반구와는 다르게 숲에서 채집에 적합하도록 신체가 진화했는데 북방구의 특징과는 반대로 큰 눈, 요철이 있는 얼굴, 검은 피부 등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특이할 점으로 일본인, 태국인의 과반 이상이 남방계의 특징을 갖고 있고 제가 생각하는 남방형 외모의 대표로 카라 박규리를 꼽겠습니다.
북방계와 검은 옷의 관계?
미국 화학기업 듀폰이 실시한 2009년 12월 조사에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자동차 색깔로 은색 39%, 검은색 29%, 흰색 14%, 회색 5%, 빨간색 4%로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009년 발매한 기아차의 쏘울은 총 11칼라로 출시됬는데, 한국에서는 순백색 판매 비율이 무려 46%임에 반해 세계 시장에서는 8%밖에 안되는 특이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민족 국가인 미국의 경우는 체리흑색(19%), 티타늄실버(15%), 은빛실버(14%), 토마토레드(14%), 녹차라떼(11%), 순백색(10%)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고루 분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다민족 국가 특성 상 다양한 인종의 선호도가 반영되었다고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그 외에 주목할 점으로 남방계가 주류인 동남아에서는 토마토레드(18%), 녹차라떼(10%)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특히 칵테일 오렌지(11%)는 세계평균 3%보다 3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위의 사실을 요약해보자면
북방계는 설원에서 사냥을 하며 살아왔는데, 눈덮인 설원에서 사물은 흰색과 검은색이 가득한 모노톤으로 나타납니다.
반면에 남방계는 숲에서 채집을 하면서 살아왔는데, 숲은 다양한 열매와 꽃이 가득해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북방계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은 무채색으로 뒤덮인 설원에서 생활하던 시각이 남아있어 모노톤을 선호하고, 남방계가 주류를 이루는 동남아는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한 숲에서 생활하던 시각이 남아있어 원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집단주의 북방계, 개인주의 남방계
위에서 한국인은 북방계가 주를 이루고, 일본과 동남아는 남방계가 주를 이룬다고 했습니다.
북방계는 설원에서 사냥을 하고 남방계는 숲에서 채집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삶의 행동방식이 발달하게 됩니다.
남방계의 채집생활에서는 혼자서 충분히 채집활동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열매를 따는 데 전술과 팀플레이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데 반해
북방계의 사냥생활에서는 사냥감을 잡기 위해 전략을 세우고 집단으로 협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다 보니 북방계는 집단주의적 사고가 발달하고, 남방계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발달하게 되었다고 책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방계가 과반이 넘는 한국의 경우에는 집단주의적 사고가 발달해있습니다.
집단주의적 사고에서는 나라는 자신은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정의됩니다.
집단 속에서 조화를 중시하고 튀기보다 평범해지는 것을 중시하는 특성 상 패션에서도 그대로 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성을 강조하기 보다 대세에 따르는 성향이 강하다보니 유행에 지극히 민감해서 한 패션이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 비슷한 복장으로 깔맞춤 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2017-2018 겨울에는 롱패딩이 거리를 휩쓸기도 했습니다.
마무리 - 패션은 문화의 표현
요즘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은 옷을 살 수가 있습니다. H&M, Zara, Uniqlo등등 SPA 브랜드 제품이 동일한 디자인, 품질, 가격으로 전세계 패션 시장을 제패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웨덴의 H&M은 2017년 가장 가치있는 패션 브랜드 2위 (1위 나이키)에 선정되는 영예에 불구하고 한국시장을 선도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6년 국내 매출현황을 살펴보면 1위 유니클로 (1조 1,822억원), 자라(3,450억원)에 이은 3위(2,281억원)를 기록했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H&M 특유의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보수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지 않는 점이 제기됩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패션은 문화의 표현이기 때문에 아무리 세계시장에서 최고라 할지라도 각 국가별 현지 패션 코드를 맞추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화려한 원색의 패션을 자랑하는 외국인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 동남아인)
빨갛고 파랗고 노란 원색 패션이 두 눈을 강타하면서 도저히 패션코드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어떻게 저런 패기가 있을 수 있지?'라는 의문보다 '저 사람이 온 나라는 다양한 색깔로 뒤덮여서 세상을 칼라풀하게 보는구나!' 라고 이해하는 계기로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조선경제, 브릿지 경제, 얼굴은 답을 알고있다, 얼굴학자 조용진 교수의 미인
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을 경험하고 있으며, 현재는 태국 왕립 쭐라롱껀 MBA에 재학중입니다.
태국 시장과 서비스 마케팅을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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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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