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이 중요한 자본주의 체제
21세기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에서 살고 있습니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자본주의란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로써 자본이 핵심이 되는 사회의 시스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 체제에서는 자본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자본=현금이란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창업에 있어서 자본 또는 자본금의 중요성이 자주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페, 음식점, 숙박업으로 대표되는 영세사업자의 경우 자본금 부족이 주요한 이슈로 언급이 됩니다.
자본금이 부족해서 문제? 하지만 자본금 30억 원도 소용없었다.
2년 전 자본금 30억원 짜리 스타트업을 다니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그 스타트업의 대표는 대표적인 금수저였습니다. 미국에서 석박사 외에 전문직 자격증도 소유하고 있었고, 상속 외에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금전적 자본(건물+현금)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었고, 창업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직원수 40명을 거느리게 됩니다. 하지만 직원수에 비해 매출액은 0에서 나아질 기미가 없었고 시간이 갈수록 고정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2년 만에 폐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로지 사업 아이템에만 집중한 채 사업에 뛰었기 때문에 실패로 이어지게 된 사례로 생각됩니다.
관련 포스팅 링크 : 사업 아이템 VS 사업 능력.
실패한 이유로 당시 대표는 금융 및 부동산 산업에서 종사하며 자금력이 최고의 자본이라고 생각한 채 다른 자본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성공을 위한 금전적 자본 외에 또 다른 자본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이란?
일단 자본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았습니다.
두산 백과에 따르면 자본이란 ‘재화와 용역의 생산에 사용되는 자산’을 의미합니다.
다시 풀이해보자면 ‘시장에 내다 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의미하므로 아주 광범위한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 물질적 자본
흔히들 가장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자본입니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일할 장소(부동산)와 물건(컴퓨터, 기계 등등)을 갖춰야 되고 노동자에게 급여(현금)를 지급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된 것은 물리적 자본을 의미하며 실제로도 실체가 보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본의 정의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두 번째, 지적 자본
기술, 지식, 노하우 등등을 의미합니다.
특히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등 소위 전문직 영역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자본으로 물리적 자본과는 다르게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서비스, 법률서비스처럼 직접적 판매가 가능하고, 특허나 요리 레시피처럼 눈에 보이는 상품으로 생산하는데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적 자본 역시 획득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의사의 경우 의대 졸업장과 의사면허, 판사, 검사, 변호사의 경우는 사법고시 합격이 필요하고, 엔지니어의 경우에는 이론적 지식 위에 풍부한 실무경험이 필요합니다. 음식점을 하더라도 특정 식재료의 특징과 조리법, 보관법, 타 식재료와의 궁합 등등의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노력을 통해 나만의 레시피를 발견해야 됩니다.
그러므로 지적자본 습득을 위해 긴 시간이 투입되고 이에 따라 물리적 자본도 투입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인적 자본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소위 ‘인맥’, ‘연줄’로 불리며 본인이 갖지 않는 무언가를 제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물리적 자본과 지적 자본을 보충해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강력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얻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관계는 상호보완적이며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입니다.
인적 자본이 많으면 문제가 있을 때 전화한 통화로도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보니 '나 누구랑 누구 친구인데!! '라고 친분을 과시했다가 사회적으로 몰매를 맞기도 합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은 결국은 상대로부터 외면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 세 가지 자본 모두 획득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자본 모두 소유하고 있다면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수저나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풍부한 물질적 자본을 초반부터 획득하기가 쉽지 않고, 자금력을 바탕으로 고액 과외를 아무리 해도 머리가 나쁘거나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지적 자본이 축적될 수가 없으며, 내가 좋아한다고 해도 상대가 나를 좋아한다는 보장이 없듯 인적 자본 또한 구축이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눈여겨볼 점은 자본의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1. 물질적 자본이 풍부한 경우
돈이 많다면 사람들이 모여들게 됩니다. 돈을 노리면서 접근하는 사람도 많고, 본인의 자금력을 이용해 특별한 사교클럽에 접근하기가 수월합니다.(인적자본 구축 유리) 인적자본이 구축되면 다양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을 측근으로 둘 가능성이 커집니다. (지적 자본 구축 유리) 그리고 자금력을 이용해 지적 자본을 가진 사람들을 고용할 수 있습니다.
2. 지적 자본이 풍부한 경우
본인이 지적 자본이 풍부하고 이를 상품으로 판매합니다. 의사가 의술이 좋아 환자의 병을 잘 고치든가, 변호사가 법률 지식으로 유죄를 무죄로 바꿔버리는 능력이 있든가, 백종원처럼 요리를 잘 알고 잘 만들어 하는 음식점 마다 대박이 납니다. 남들이 어렵다고 하는 부위에 용접을 한번만 해도 빈틈이 없이 아주 튼튼합니다. 결국 물질적 자본이 풍부하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서 언급된 물질적 자본이 풍부해지는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인적자본이 구축 되고, 지적 자본이 다시 구축 되는 순환 고리를 타게 됩니다.
3. 인적 자본이 풍부한 경우
본인이 사교성이 매우 뛰어나서 인적 자본이 풍부합니다. 사람 참 좋다는 소리를 들으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환영해줍니다. 영업을 하면 고객들이 서로 추천을 해주고, 사업을 하겠다니 투자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동네 슈퍼에 가도 주인이 덤으로 더 줍니다. 사업 중 문제가 생겨도 전문가들이 옆에서 도와주니 지적자본 축적의 가능성을 높이고 결국 물질적 자본까지 풍부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다시 물질적 자본의 선순환 고리가 시작됩니다.
위를 다시 종합해보면 결국 모든 자본을 처음부터 갖기는 어려우나 자본 한 가지만 충분하다면 순환 고리를 타고 다른 자본도 획득하기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점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높아질 뿐이라는 점이죠.
자본금 30억이 망한 이유
제일 처음에 언급했던 자본금 30억의 대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적자본 관리에 취약했다는 점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물질적 자본은 이미 충분했고, 물질적 자본과 본인의 의지로 전문직 자리에 오를 수 있어 고소득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비즈니스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강점인 물질적 자본으로 인적 자본을 획득해 자신의 약점인 비즈니스 경험 부족(지적 자본)을 보완하려는 차원에서 초반에 40명씩이나 되는 대규모 인원을 채용했습니다.
다만 미숙한 대인관계 기술이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을 불러일으켰고, 성과를 내지 못해 결국 폐업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족한 자본으로 자본 순환고리를 탈 수 있을까?
사실상 자본 중 궁극적인 목표는 물질적 자본 획득이므로 지적 자본과 인적 자본 축적에 노력하여 자본 순환고리를 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향일 수 있습니다.
1. 지적 자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자기 일에 대한 충분한 이론적 지식과 경험적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후쿠시마 마사노부가 지은 ‘작은 회사 사장을 위한 문제해결 설명서’에 나오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책 내용 도중에 열대어 가게 주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열대어에 최적화된 수질을 위해 가게 주인은 미생물학과 환경문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과 번식을 위한 유전학에도 정통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문 잡지에 기고도 하고 새로운 정보 수집을 위해 해외 출장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본인이 직접 만든 열대어 먹이를 먹이면 병든 열대어도 금세 낫기 때문에 인근 도시에서도 손님이 몰려와 먹이가 항상 매진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작자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인적 자본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에 힘써야 합니다.
사실 인간관계에는 본인의 성격이라는 요소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성격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변하는 것이 쉽지가 않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대 경영학에서는 인간관계도 충분히 기술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경영대학원 MBA에서는 리더쉽 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리더쉽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협상 기술, 동기부여 기술 등등 인간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실전에 적용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MBA가 아니더라도 본인 스스로 연구 및 실전 적용을 통해 충분히 향상이 가능한 영역으로 불리고 있으며 수많은 베스트셀러가 출판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리더쉽 서적에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권력에 대한 이해, 사랑에 대한 이해 등등 다양한 이론과 사례가 정리되어 있고 실생활에 직접 활용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에게 유리한 자본을 찾자
이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 모두 다른 배경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자본은 각기 다릅니다. 타인과 비교해 봤을 때 절대적인 자본의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물론 상대적인 차이도 존재합니다. 자본은 순환이 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타인의 절대적인 자본에 비교하지 말고 타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자본을 찾아 적극적으로 계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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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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