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전술은 북한만 쓰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도 유용한 비대칭 전술 이야기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할 때마다 언론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비대칭 전술’입니다.
비대칭 전술이란 ‘기존의 재래식 전력’의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주로 ‘정상적인 상황에서 극복할 수 없는 전력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보유한 전력’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동등한 군사경쟁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비대칭 전술을 국가전략으로 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정규군으로 미국을 절대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핵미사일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비대칭 전술을 단순화시켜서 표현하자면 객관적으로 절대 이길 수 없는 대상에게 한방 크게 먹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쓰는 비대칭 전술은 사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전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은 인생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비대칭 전술에 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비대칭 전술
대한민국은 최근에야 사회분위기가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지만, 엄연히 사회의 규칙이 존재하는 사회입니다.
어려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회사에 입사한 후 좋은 배우자와 결혼을 해 좋은 부동산과 차를 사고 다시 아이를 또 사교육을 시키는 인생의 모범답안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좋은 대학, 넉넉잡아 인서울 대학이라고 하더라도 총 수험생의 10%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며 그 인서울 대학 출신자들도 모두다 가고싶어하는 대기업 취업을 전원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사회의 시선 때문에 재수, 삼수 등을 하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사회의 모범답안이 있고 그 모범답안을 아무리 해도 쓸 수 없으면, 특히나 한국처럼 서로 간 비교가 심한 문화에서 살아가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비대칭 전술’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일단 상대와의 객관적 비교에서 절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완하기 위한 자원(인력 자원, 시간 자원, 금전 자원)마저도 부족한 경우에 비대칭 전술이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잘난 놈 한테는 절대 잘난 놈 기준으로 덤비지 말라.
주변에는 잘난 사람이 참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거나, 기술이 특출 나다거나 등등.. 잘난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잘났다는 것에는 ‘기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가 학벌이 좋고 수입이 많다는 이유로 자기도 덩달아 안되는 머리 붙잡고 공부를 더 해봐야 더 힘들기만 할 뿐입니다. 이런 사람을 상대할 경우에는 상대가 가지고 있는 기준(학벌, 수입)으로 접근한다면 위에서 언급했듯 북한이 정규군으로 미국 정규군을 상대하겠다는 꼴과 다를 게 없습니다.
인류역사상 위대한 고전 중 하나인 손자병법에는 '승산 없는 싸움은 하지 말라 (勝兵 先勝而後求戰,敗兵 先戰而後求勝)'는 구절이 있습니다. 또한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랭이 찢어진다'는 말도 있듯 이미 예전부터 선조들은 잘난 놈 기준으로 싸움에 임하지 말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상대는 월등한 기준을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고, 그 결과로 남들이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을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내가 따라잡는 데는 상대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합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배 중에 사업으로 상당한 월 수익을 올리시는 분이 있습니다. 이분이 동창회에 나가면 대한민국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며 한껏 자신감이 가득한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만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이 모두다 아! 할 수 있는 그런 회사에 다닌다지만 선배 앞에서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자신은 사회적 지위(시장의 갑)이란 기준을 상대에게 제시하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1년 내내 일한 급여를 다 합쳐도 선배의 월수익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접근하지만, 선배가 정년 이야기와 연 수입을 새로운 기준 삼아 상대를 받아치니 객관적인 비교 자체도 되지 않을뿐더러 새로운 기준 앞에서 자기가 초라해집니다.
둘째, 나의 비대칭 무기로 상대를 제압하고 상대의 무기와 맞교환하라.
주변에 B2B 무역 사업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영업의 달인으로, '미다스의 손'처럼 남녀노소 그의 손길 한번이면 모두가 빠져드는 엄청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B2B 무역 쪽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그는 모든 비즈니스를 B2B 영업 쪽 측면으로만 바라보는 특징이 있습니다. 본인의 성공경험도 강하고, 객관적인 인정도 받아 왔기에 영업쪽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화는 모든 분야를 B2B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주장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너는 이래서 안 돼’, ‘이거는 이렇게 해야 해’등등 한 수 가르치는 말과 동시에 B2B를 넘어 B2C, 서비스 상품 등등 다른 분야 속사정을 잘 이해하지 못한 채 자기 기준으로만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씁쓸한 느낌을 항상 남깁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화제를 살짝 바꿔서 그가 잘 모르면서도 저보다 객관적으로 약한 방면으로 유도합니다. MBA와 경험에서 온 B2C 마케팅 전문지식, 외국어 실력, 글쓰기 실력을 기반으로 그에게 제시하면 그가 전혀 모르거나 객관적으로 밀리는 분야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을 지속하기가 어렵습니다.
덕분에 동등한 조건으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대칭 무기를 필두로 서로 부족한 부분은 교환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영업 노하우를 알려주는 대신 저는 경영지식과 글쓰기 지식을 알려줍니다.
비대칭 전술에 대해 이해를 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비대칭 무기를 찾아볼 차례입니다. 상대는 골리앗 같은 불 주먹인데 나는 국민 약골일 경우 1:1로 붙으면 누가 봐도 국민 약골이 완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므로 국민약골은 불주먹을 상대할 수 있는 비대칭 무기를 찾아야 합니다.
비대칭 전술을 위해서 필요한 것
첫째, 너 자신을 알라
비대칭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 비대칭 무기가 필요하고 그 비대칭 무기는 나의 안에 깊숙이 숨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진정으로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알기까지 무수히 많은 경험과 실패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유한하기에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하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독서가 권장됩니다.
그리고 심리학 쪽에 괜찮은 도구가 몇가지 있습니다. MBTI와 에니어그램이 대표적으로 객관적 기준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자아 성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에니어그램의 경우 본인의 장단점뿐만 아니라 개선방법도 가르쳐주기 때문에 자아성찰에 큰 도움이 됩니다.(에니어그램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아래 비밀댓글로 카카오톡 아이디를 달아주시면 전문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둘째, 나를 알았으면 객관적인 장점을 극대화하라.
상대방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객관적인 무기를 죽기 살기로 개발해야합니다. (북 핵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단점은 그대로 놔두고, 단점을 고치는데 쓸 역량까지 모두 장점을 계발하는데 집중하는 것입니다. 단점을 보완하는데 필요로하는 역량까지 비대칭 무기에 투입되므로 비대칭 무기의 품질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전제조건은 나를 믿되 외부상황은 객관적으로 보아라.
비대칭 전술은 주류의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아니므로 외로운 길이며 혹시나 잘못된 상황판단을 하였을 경우 리스크가 큽니다. 다시 한번 상대가 근육질 불 주먹이고 나는 국민 약골이라는 상황을 가정해봅니다. 남들은 모두 헬스장과 복싱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나에겐 칼이 꼭 필요하다고 믿고 있지만 혹시나 잘못된 선택으로 칼을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었다면 하지 않니 못한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비대칭 전술이야말로 최소의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탁월한 전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자신을 믿고 남이 다 원하는 무기가 아닌 나만의 무기를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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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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