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가 분명한 해외취업 현실을 알아야한다.
지난주 해외취업의 한계점에 대해 다루는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말과 함께 해외 장기체류 3대조건 포스팅을 빨리 올려달라는 피드백을 남겨주셨습니다.
지난 포스팅 링크 : 해외취업에 대한 개인적 단상-해외취업 문제점과 해외 장기체류에 대한 조건
오늘은 장기 해외체류 3대조건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취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
많은 분들 해외로 나가시겠다고 생각하십니다. 한국에서 취업이 안되서, 한국이 경쟁이 너무 심해서, 외국에 비즈니스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아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이유는 제가 느끼기에는 그저 '외국에 나가봤더니 거기 현지인들은 정말 행복해보여서'라는 막연한 기대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만 살펴봐도 1위에 압도적으로 '해외 기업의 복지혜택과 근무환경'을 뽑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근무하면 더 행복하겠지? 그러니까 나도 외국가서 일해야지! 라는 이유로 해외취업을 동경하는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생활에 직접적으로 부딛치다보면 위는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바로 알게 됩니다.
해외취업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의 맹점
대부분 해외에서 취업하면 일하면서 장기적으로 체류할 수 있겠지? 라는 막연한 꿈을 꾸죠. 하지만 막상 해외취업의 현실을 알게되면 꿈이었음을 알게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대로 선진국은 상대적 저임금 단순노무 일자리가 주를 이루고, 개발도상국은 한국인이라서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으로 살펴보면 이미 우수한 현지인력이 넘치는데 반해 실업률은 한국 못지 않게 높고, 한국인의 현지어 실력은 네이티브보다도 떨어지는데다 특출난 기술과 지식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저임금 단순 노무직종은 외국인이 현지인과의 경쟁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한국에서 자본과 기술이 개발도상국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한국 기업은 개발도상국에서 자본가의 위치에 포지셔닝하지만 한국과 비교해 떨어지는 생활환경과 임금수준, 주된 채용 사유는 한국인이라는 점(한국 관련된 일이 대다수라는 뜻) 등 인력시장에서 역시 특출난 매력도가 없다는 점이 꼽힙니다.
선진국이든 개발도상국이든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없다면 일자리의 폭도 매우 좁고, 비자(체류기간)를 보장받는 데에도 한계에 이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장기체류 3대 조건 도출 - 결혼, 기술 사업
한국에 돌아오기 싫다구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외에서 성공적인 장기체류를 할 수 있을까요?
일단 법적으로 체류조건을 확정짓거나 자기 스스로 가치를 창출해내어 거주국가에 기여를 하면 됩니다.
1. 결혼
현지인과의 결혼을 통해 법적으로 체류신분을 확정짓는 가장 빠르고도 단순한 방법입니다.
장점
- 외국인 노동자 신분과는 다르게 안정적으로 체류가 가능해 비자걱정이 필요없다.
단점
- 소득수준 보장이 안되어 경제적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결혼은 어디까지나 신분만 보장한다.
- 이혼 시 골치아플 수 있다.
- 한국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일 경우 한국 여성들이 이 조건을 생각하기에는 고려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
- 기혼자일 경우 가차없이 이 조건은 버려야한다.
위의 단점 중에 1번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국에 시집 온 외국인 신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국에 시집을 왔는데 법적으로는 체류 조건을 확정지었다지만 가난한 농촌에서 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면 됩니다. 결혼과 경제력과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이 부족할 경우 이후에 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번의 경우는 특히 동남아에 거주 중인 한국여성들을 들 수 있겠네요. 동남아 취업을 원하시는 한국 여성분들은 면접시에 고용주로부터 결혼은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를 집중적으로 묻고, 여자는 왠만해서는 채용을 꺼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선진국 남성이 개도국에 가서 현지 여성과 결혼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죠.
스페인이 남미를 통치할 당시만 해도 백인 남성들이 남미로 파견되었고, 현지 여성과의 혼인으로 메스티소(Mestizo 백인-현지인 혼혈)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므로 개도국에서 생활할 경우 남성들이라면 현지 여성과의 혼인도 고려할 수 있는데에 반해 한국 여성들은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결혼 상대의 폭이 한국 남성들에 비해 적고, 귀국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2. 기술
고도의 지식과 기술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몸 자체가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상태
장점
-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므로 언어의 영향이 적다.
- 엄청난 소득이 아니더라도 안정적 소득이 가능하다.
- 노동시장에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편이므로 시장경쟁력이 있다.
단점
- 초 고소득까지는 어렵다.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거주할 당시 전문직종에 종사를 많이 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의사를 뽑습니다. 의료지식은 국적, 인종을 불문하고 적용이 가능하고 숙련도가 높아지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높아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합니다. 예를들면 동네 병원 수 : 동네 식당 수만 따져봐도 금방 알 수 있는 내용이죠.
게다가 기술의 영역은 언어를 초월해서 적용이 가능합니다. 기술력이 엄청나다면 외국어 잘 못해도 고용주가 통역까지 별도로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합니다. 굳이 단점이라고 한다면 기술로 벌 수 있는 소득의 최대 한계치가 정해져있으므로 초 고소득의 자리에 오르기는 어렵습니다.
3. 사업
경제적 가치가 창출되는 자산을 생산하고 소유하고 있는 상태
장점
- 잘 될 경우 생활전반 모두 안정
- 사회적 지위와 초 고소득 창출 가능성
단점
- 고 리스크 분야
- 비즈니스적 마인드, 비즈니스 지식향상에 시간과 비용 투자가 많아야함 ->선천적인 성격요소 무시 못함
동남아에는 중국에서 온 화교들이 경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동남아에 이민 올 당시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육체노동과 장사 뿐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일을 한 끝에 3-4대에 이르러서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은 잘 되면 결혼과 기술이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없고, 사회적 지위는 물론 엄청난 재산이 축적이 가능한 옵션입니다.
사업이 번창하면 현지인을 고용함으로써 고용이 창출되고, 거주국가에 세금을 내기 때문에 거주국가 정부가 좋아합니다.
또 재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사업가들 대부분 사업에 성공하기까지 수 없는 실패를 보았고, 성공하기 위해 끝없이 공부하고, 노력했습니다. 테슬라 창업자 엘론머스크 봐도 테슬라 창업 초기 허름한 집에서 소세지와 오렌지만 먹어가며 시작했고, 알리바바 마윈은 수학을 못해 대학을 번번히 낙방하고 항저우 사범대에 겨우 합격해서 고교영어교사를 하다가 사업에 뛰어든 어려웠던 한 때를 보냈던 인물들입니다.
물론 사업이 잘되면 좋겠지만 안될 경우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선천적으로 겁이 많고 안정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사업에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리스크가 크고 매우 부지런하고 노력해야하는 사업가의 자질로 인해 성격적으로 타고나야하는 점도 무시하지 못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론
사실 어느나라에 있든 영주권이 있다면 위 세가지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그러나 영주권은 갖고 싶다고 갖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위의 세 조건으로 종합해보면 '현지인이랑 결혼해서 기술 가지고 사업하는 것'이 최고의 옵션이라고 정의해 볼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사신 분들을 보면 대부분 이 3가지 옵션 모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본 대표적인 사례로는 엔지니어 출신인데 현지에서 결혼하시고 자기 기술을 이용한 사업체를 운영하며 현지 고용창출과 납세의 의무를 이행하니 현지 정부에서 귀화제의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저 3가지를 다 갖는다는 것이 사실 상당히 어렵겠지만
해외취업의 현실을 인식하고 과연 나는 저 3가지 중 무엇을 갖고 있으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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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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