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도저히 케미가 안맞는다? 인간미가 없는 이성적인 사람과 기분파 감성적인 사람의 마찰 그리고 이해
MBTI의 3번째 분류 이성(T)과 감성(F)
대중적으로 쓰이는 성격검사 유형인 MBTI에서는 인간을 이성이 강한 타입인 T(Thinking)와 감성이 강한 F(Feeling)로 성격을 분류한다. 이 둘은 사고의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똑같은 대상을 봐도 다른 생각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MBTI 관련 지난 게시물 ▶한국에서 흔한 MBTI 유형 ISTJ형과 리더십 스타일 - 마이크로매니징을 경계하라.(클릭)
이성적인 성격의 특징? 팩트 중심
냉철한 사람들
- 상황판단에 감정개입을 최소화
- 원인과 결과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점
- 옳고 그름에 따라 결론
그래서 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면 “꽃이 폈으니 봄이 왔구나!”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제외한채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최적의 선택에 대해 늘 고민이다.
내 주변을 둘러싼 세상의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그에 맞게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상대의 감정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해 인간관계에 마찰이 생길 때가 많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사고로 의사결정을 하므로 철저히 데이터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일에 강점을 가진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논리적인 보고서 같은 글쓰기에 능하다.
감정적인 성격의 특징? 기분 중심
따뜻한 사람들
- 상황판단에 감정이 개입
- 나에 대한 가치 판단에 중점을 두며
-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에 따라 결론
꽃이 만개한 모습을 보면 “아름다운 꽃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아지는구나!”라고 생각한다.
나의 감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상대의 감정도 중시한다. 그래서 나의 의사결정이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을까를 항상 고민한다.
그래서 의사결정에 있어서 상대와 자신과의 관계 또는 사회적 관계에 따라 의사결정을 내린다.
그러므로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소통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감성이 담기는 예술적인 업무와 사람을 접하는 업무에 강점을 가진다. 글을 쓴다면 소설, 에세이 등 감수성이 느껴지는 글이 어울리는 사람들이다.
갈등의 시작: 이성적인 사람 vs 감성적인 사람
이 글을 쓰는 본인은 이성적인 사람이다. 세상을 바라볼 때 철저히 나의 감정은 배제하고 철저히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블로그에 연재하는 글들은 이성적 색채가 가득한 객관적인 정보 전달성 글이 대부분이다.
이성적인 사람의 정보수집 방법: 네이버 검색VS구글 검색 비교- 네이버 검색말고 구글 검색을 해야하는 이유
하지만 이런 나에게 2018년은 새로운 고민거리로 가득한 한해였다. 감정적인 사람들과 트러블이 정점을 찍는 한해였기 때문이다. 2018년 말 한 해 동안 트러블 났던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하나하나 곱씹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전부 감정형 사람들이었다. 특히나 명확한 목표가 있는 비즈니스에서는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두 유형의 충돌이 도드라졌다.
그리고 문제는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로 발생했다.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이성형과 감성형은 완전히 다른 행동 양식을 보였고, 늘 트러블로 이어졌다.
이성형인 본인은 문제를 이성적으로 분석해서 결론을 냈다. “이런 이유로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 그러므로 안된다. 문제는 어디에 있다.”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하지만 감성형들은 “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이럴 수가 있느냐?”, “당신은 인간미가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 이성형인 본인은 다시 발끈해서 “이것은 우리 사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당신은 행동의 기준 없이 기분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는 식으로 이어지고, 이에 감정형은 “당신 이런 반응에 기분이 아주 상했다”라는 식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갔다.
이성형들은 감성형의 비논리적이고 예민한 심리에 불편해하면서 모든 일에 감정을 개입시키는 사람으로 느꼈다. 순간순간 기분에 좌지우지되는 모습이 아이 같고 프로 같지 않아서 불만이다.
반면에 감성형들은 이성형의 거칠고 논쟁적인 성격에 불편해하면서 로봇 같은 사람,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말하는 것마다 토를 달며 맞았니 틀렸는지를 말하니 기분이 상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달랐을 뿐 상대와 마찰을 일으키고자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첫걸음? 나보다 더한 사람을 통해 느껴보자
그러던 중 감성적인 사람이 이성적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다.
지난번 썼던 글 ▶기획만 잘하는 사람은 결과가 없고 추진력만 좋은 사람은 삽질을 한다.(클릭 강추)" 는 사실 작년 극도의 이성적인 사람과 함께하며 얻었던 깨달음의 산물이다. 이성의 농도가 아주 높았던 그분은 항상 웃음기 없는 포커페이스였고, 질문하면 항상 첫째, 둘째, 셋째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는 분이었다. 어떤 제안을 해도 웃음기 없는 얼굴로 옳다 틀렸다고만 대답이 돌아오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난 스스로 아주 이성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보다 더 이성적인 사람의 반응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감정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순간 감정적인 사람들이 나에게 보였던 반응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바랐던 것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옳고 그름이니 마치 로봇과 대화하는 느낌… 이게 아마 감성적인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느끼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더 이성적인 사람 덕분에 감성적인 사람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고, 그날 이후부터 감성적인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이성적인 사람 입장으로 화가나도 그러려니~하는 자세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반대로 감성적인 사람들은 나보다 더 감성적인 사람들을 보면서 이성적인 사람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살면서 서로 간 의사소통은 피할 수 없다. 그리고 둘 다 맞다. 이때 상대를 먼저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방식으로 응대할 수 있다면 사는데 더욱더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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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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