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에는 돈 버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지난주 교보문고에 읽을만한 인문학 서적을 찾으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같았으면 철학, 역사, 사회 관련 인문학 도서가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어야 하는데 2020년 7월 중순에는 하나같이 ‘돈을 어떻게 벌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단 하나다. 생존에 대한 방식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과거의 생존 방식 - 의존형 생존
과거의 대표적 생존 방식은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승진을 해서 급여를 더 많이 받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런 방식에는 전제조건이 하나 있다. 회사가 매년 매출이 늘어야지 승진할 자리도 생기고 월급도 오른다는 점이다.
1960년대 생들은 한반도 역사상 최고의 수혜를 받은 세대다. 그들이 갓 직장생활을 시작할 당시 인력의 공급이 부족해 대학만 졸업해도 일자리가 넘쳤다. 당시 GDP 성장률이 10% 대였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 코로나로 인해 IMF가 올해 대한민국은 -2%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에도 이렇게 힘든데 +10% 이상씩 성장한다고 생각해보면 대충 짐작이 갈 것이다. 그리고 1997년 IMF로 인해 선배들이 구조조정을 당하면서 그 빈자리를 60년대 생들이 채울 수 있었다.
이 당시에는 긍정적인 외부 변수로 인해 경제가 커지면서 회사도 덩달아 커졌다. 직원들의 일이 늘어나고,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고 무엇보다 수입도 올랐다. 이런 시기에는 돈 버는 방법이란 성장하는 곳에서 들어가서 잘 견디면 된다. 회사만 열심히 다녀도 생존 걱정은 할 필요도 없었고, 내 집 마련까지 가능했던 시기다.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무능한 상사를 육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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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생존 방식 - 자립형 생존
2020년 현재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19 창궐로 경제활동이 마비되었다. 사실 코로나 19 전에도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었는데 불난 집에 기름을 드럼통째로 부어버린 격이었다. 덕분에 생존의 정의가 급속도로 바뀌었다. 과거에는 어딘가에 의존해 생존하는 시기가 있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개인의 생존을 걱정하기 전에 회사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IT, 헬스케어 등 신 산업이 아닌 이상 성장은 커녕 생존하기도 벅차다. 회사 매출이 늘지 않으니 급여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심지어 내 자리도 없어질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어딘가에 의지해 생존하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생직장도 없다. 이제는 스스로 생존해야 하며 내 평생 일할 평생직업만 존재한다.
자립형 생존 시대에서 돈 버는 방법 - 초코파이 만들기
대기업에서 생존한다는 말은 곧 초대형 파이에서 나의 몫을 떼 가는 것이다. 삼성전자 2019년 매출액이 230조니 일개 직원으로서 지분이 0.0001%라고 극단적인 가정을 해도 2.3억이다. 대기업이 초대형 파이라면 중소기업은 초코파이 수준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중소기업에서 직원으로 있으면 가뜩이나 작은 파이를 또 나눠 내 몫을 가져가야 한다. 대신 중소기업의 대표는 초코파이 하나가 다 자기 것이다. 그래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힌 중소기업 사장은 돈을 벌게 되어있는 반면 중소기업 사장 잘 못 만나서 착취만 당했다는 이야기가 끝이 없이 나온다.
큰 파이에 들어갈 수 없다면 자기만의 초코파이라도 만들어라
이제는 구조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큰 파이에 들어가기 어려운 시기다. 누군가에 기대어 생존하는 시대는 저물고 내 스스로 생존하는 시기가 왔다. 이런 시기에는 초코파이라도 가져야 한다. 초코파이는 작지만 달달하고 배도 부른다. 본인은 2011년도 대만으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초코파이의 실제 모습을 보았다.
대만은 적은 인구, 중소기업 위주 경제구조, 중국의 외교적 압박으로 인해 대졸자 초임이 10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었다. (참고로 2017년 대졸 초봉 1,200-1,300 출처:KOTRA). 월급도 10년째 동결되느니 회사를 스스로 차려버리는 대만 청년들을 수없이 봤다. 회사 매출액은 형편없지만, 월급으로 따지면 직장생활보다 낫기 때문이다. 이 외에 동남아에 사는 화교들도 일자리가 없으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서 생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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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란 거창한 사업이 아니다. 1~5인으로 운영되는 초소형 회사도 있고, 전문성을 파는 전문가(프리랜서)도 있다. 특히나 기술의 발달로 1인 기업을 운영하기 더욱 좋아졌다. 자동화 프로그램도 많고, 1인기업 용 서비스도 많다. 대기업보다 매출 규모는 형편없겠지만 최소한 내 몫은 확실하다.
그래서 본인이 대학생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잘할 수 있는가 (좋아하는 일이 아님)를 최대한 빨리 깨닫고 평생직업을 선택해야 하고, 본인이 직장인이라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자신만의 주특기를 최대한 빨리 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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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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