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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시 코리안 스타일-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의 원인은 어디?

by 브랜던의 지식공장 2019.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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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달리는 한국인! 빨리빨리 문화의 원인은 어디인가?

한국인은 축지법을 쓰더라

한국에 오면 외국인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있다. 한국인은 뭘해도 빨리 빨리한다는 것이다. 외국 친구들이 한국에 와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항상 꼭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국인들은 마치 축지법을 쓰는 듯이 날아다닌다는 것이다. 반면에 해외 거주 한국인들은 한국보다 여기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불평한다. 미국에 살든 동남아에 살든 어디든 한국만큼 빠르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지난번 글에서는 생존을 위한 경쟁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세계시장 속에서 한국의 경쟁력이란 아마도 빨리빨리 가 아닐까 하는 결론을 냈었는데, 오늘은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빨리빨리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지난번 글저성장을 극복할 최고의 대책-나만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것인가?(클릭)

 

성질 급한 한국인 그 이유는 아마도?

아마도 한국인들이 살아가고 있는 환경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자기가 사는 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생활방식을 갖고 있다. 도시인과 농촌인의 생활방식이 다른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 글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환경의 차이가 결국은 사고방식의 차이를 낳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면 어떤 환경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창조한 것인가?

 

지난번 글동서양 기업문화는 왜 다른가? 하나가 되는 회식과 남의 시간 뺏는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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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4계절의 재앙적 측면

한국의 특징 중 하나가 4계절이 매우 뚜렷하다는 것이다. 한 나라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다. 따뜻한 나라 사람들이랑 대화하다 보면눈 맛이 어떠냐?” “눈 오면 어떠냐?”와 같은 질문을 아주 진지하게 한다. 태어나서 눈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눈이라는 자체가 신비의 대상이다.

쉴틈없는 인생

하지만 이런 4계절은 역설적이게도 인생을 쉴 틈 없게 한다. 따뜻한 나라에서 4모작을 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은 1모작만 가능하다. 그래서 계절마다 모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1년 행사는 겨울이 오기 전에 반드시 추수도 하고 김장도 해서 식량을 저장하고, 집을 수리해서 겨울을 잘 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계절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고, 기회는 단 한 번 뿐이기에 한국에서는실수가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겨울이 오기 전에 실수 없이 빨리빨리 일을 끝내놓아야 한다. 여기다 틈만나면 외세가 침략하니 삶이 정신이 없다.

 

반면에 따뜻한 나라는 상황이 좀 다르다. 1년 내내 따뜻하니 이번 농사 망치면 다음 농사 지면 되는 것이고, 집이야 비바람만 피하면 그만이다. 옷은 한 벌 사면 1년 내내 입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본인이 사는 태국 방콕에서는 아침에 길을 나서면 가끔 길에 망고나무에서 떨어진 망고를 볼 때가 있다. 한국에서 대접받는 열대과일이 현지에서는 길바닥에서 뒹굴고 있는 풍경을 보면 느낌이 새롭다.

여유가 넘치는 인생

그래서 따뜻한 나라 사람들은 여유가 넘친다. 남유럽 사람, 동남아사람, 남미사람 모두 삶에서 여유가 넘치다 못해 어떤 때는 게을러 보이기까지 한다. 오늘 안되면 내일 또 해도 되기 때문에 실수에도 관대하다. 남쪽 사람들이 한국인을 보면 항상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왜 이래?”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유가 있다.

둘째. No 자원이라 남들 하나 할 때 두개는 해야함

나라에 자원이 많다는 것은 간단히 비유하자면 금수저라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가진 게 많다 보니 삶에 여유가 있다. 자산이 많아서 일 안 해도 월세로 먹고살 수 있듯 금수저 국가는 자원으로 생존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동의 산유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석유 부국 UAE 아부다비는 국민소득 1억 원에 육박하고 전체인구에 11%밖에 안 되는 현지인은 공공사무직에 종사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개도국 출신 외국 노동자가 담당한다.

 

자수성가 대한민국

신기하게도 한국은 자원이 없지만 세계 경제 12번째 대국이다. 가히 흙수저에서 시작해서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국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또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다. 바로 원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머리와 몸으로 때우지 않으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내다 팔 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남의 자원을 수입해서 머리와 몸으로 가치를 불어넣는 방법뿐이었다.

애초부터 교육도 잘 받고 장비도 좋았던 금수저들과는 달리 우리는 시작점이 0이었기 때문에 그 간격을 메우려면 남들이 하나 할 때 두 개 이상은 거뜬히 해내야 되었다. 시작점 90인 금수저는 천천히 해서 100을 채우면 되겠지만 시작점이 0인 대한민국은 빨리 빨리해서 100을 채워야 했다. 다행히 애초부터 극한의 환경에서 살며 '빨리빨리'를 생활화했던 덕에 미국, 유럽, 일본 100년 이상 걸린 시간을 우리는 무려 40년 만에 따라잡았다.

한국인의 최고의 경쟁력-빨리빨리

21세기 들어 탈공업 시대가 오고 있다. 제조업 중심에서는 빨리빨리 가 어느 정도 통용되었지만, 지식 중심 산업에서는 속도보다 고부가가치 기술과 지식이 중요하다. 지식정보 사회에서 빨리빨리의 이점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빨리 빨리 정신은 어떤 시대에서도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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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태국 1위 쭐라롱껀 MBA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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