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센 성격은 두 가지다. "다리와 머리가 하늘에 떠있는 자기중심적 고집"과 "다리는 땅에 머리는 하늘에 있는 생산적 고집"이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며 다른 말로 하면 고집이 있다는 점이다. 자기 사업에서 고집은 필수다. 창업자의 고집이 곧 사업체를 이끄는 비전이자 핵심역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자수성가한 사업가일수록 고집의 강도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본인은 0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내 말이 다 맞다는 강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고집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다리와 머리가 하늘에 떠있는 "자기중심 고집"
나쁜 고집이란 귀와 눈이 완전히 닫힌 상태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사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의 고집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멀은 자기중심적인 고집이다. 팩폭을 아무리 해도 절대로 듣지 않으며 오히려 고집이 더욱 강화되며 귀와 눈을 닫아버린다.
군대 시절 상사는 일명 멍부(멍청하고 부지런한 스타일)이었다. 본인에게 굉장히 관대하며 군대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다는 강한 자기 확신이었다. 그러나 객관적인 실적 평가를 하면 항상 하위권에 맴돌며 주변 동료들 사이에 평판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누군가 현실적인 귀띔을 해주려할때 마다 짬밥을 들먹이며 귀와 눈을 닫아버렸다. 결국 다양한 징계와 함께 소령 제대로 군생활을 마무리했다. 결국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자기 세계에 갇힌 채로 끝난 셈이다.
왜 고집을 부릴까?
이들이 고집을 부리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이다. 특히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MBTI유형 ISTJ 또는 에니어그램 1번이 자기수양이 부족할 경우에 자주 발견된다. 이들은 부정적 자극에 노출이 되면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을 남들보다 쉽게 느낀다. 이 과정을 심리학적 용어로 인지부조화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인지부조화란 현실과 생각이 불일치해 일명 멘붕이 오는 상태로 이때 온몸이 긴장상태로 빠진다. 예민한 체질이라 긴장상태를 견디기 어렵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본인을 보호한다. 사실을 알려줘도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등으로 필사적으로 부인하며 자신을 부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이 지금 이 글을 읽어도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이런 사람들을 마음이 불편해져서 신체적인 반응이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대적하려면 항상 맞장구를 쳐줘 긴장을 낮춰준 다음에 원하는 바를 요구해야 한다. 이래도 안 먹힐 경우 절대 부정할 수 없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팩트를 대홍수처럼 쏟아내 정신을 못 차리게 하면 조금 수그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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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땅에 머리는 하늘을 향하는 "생산적인 고집"
하지만 고집이 항상 나쁜 것 만이 아니다. 친구 중에 관상을 끝내주게 잘 보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그러길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들의 관상에는 고집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고집은 위에서 이야기한 고집이랑 조금 다르다. 그가 말하는 고집이란 “남들이 Yes 할 때 No 하는 고집”이 아니라 “철저히 현실에 기반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겠다는 생산적인 고집”을 의미한다.
이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다. 오만과 독선으로 자기 목표 달성에만 관심 있는 독재자 스타일이었다. 제품 개발부터 포장까지 모두 관여하고,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은 즉시 해고하며 고집을 부리다가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고집이 유별난 이유는 철저히 소비자를 만족시키고자 하는 생산적인 고집이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경영했던 애플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닌 세계 최고의 PC를 만드는 기업이었다.
이런 그의 고집은 경영철학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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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기존 질서와 철저히 다르게.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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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직접 몸으로 뛰어라.(객관적인 자기 분석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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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새로운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포기하지 마라. (세상의 흐름에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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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을 과신하기보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라. (고객 중심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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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단순하게 하라. (핵심에만 집중)
이 고집은 머리와 다리가 둘 다 하늘에 떠있는 비현실적인 자기중심적 고집과는 다르다. 다리는 땅에 두고 머리는 하늘로 향하는 현실에 기반을 둔 고집이다.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보면 전부 자기중심적 사고가 아닌 철저히 외부 중심적 사고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그의 철학 즉 고집을 혁신적인 제품(매킨토시, 맥북, 아이팟, 아이폰 등)으로 승화시켰고 소비자의 생활패턴을 바꿔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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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그래서 본인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면 나의 사업의 동기가 철저히 내 주관적인 고집에서 시작되었는지, 아니면 철저히 시장 현실에 기반한 객관적인 고집인지 생각해봐야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를 할 것이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그래서 자기중심적인 고집으로 사업체를 경영하면 다리와 머리가 둘 다 하늘에 떠있기 때문에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업 전 시장조사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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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경험하고 있으며 현재는 태국 1위 왕립 쭐라롱껀 MBA를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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