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중소기업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인재채용 문제- 무턱대고 전문인력 뽑았다가 황천길 갈지도
돈도 생겼는데 전문인력이나 뽑아볼까?
작은 회사는 모든 것이 부족하다. 매출규모도 작아서 자본금도 부족하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도 부족하다. 그런데 사업이 잘 되기 시작하면 규모가 확장됨에 따라 신규 인력이 요구된다. 사업이 확장하면서 기존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의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소기업 경영자는 자본 상황에 여유만 있으면 전문 인력을 뽑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 이때 덜컥대고 전문인력을 채용할 경우 사업이 황천길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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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다고 전문인력을 함부로 뽑으면 안 되는 이유?
자본금도 넉넉한데 업무에 필요한 지식도 많고 경험도 많은 고급인력을 뽑으면 더 비즈니스가 잘되지 않을까? 결론은 아니다. 과거 본인이 근무했던 회사는 자본금 30억짜리 스타트업이었다. 창업자는 전통적인 투자산업(금융상품, 부동산)에서 있던 투자 전문가였다. 그리고 원래 태생이 부유했던지라 자체 자본도 풍족했다. 그래서 30억을 동원해 하루 아침에 직원수 40명 매출 0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만들었다. 자본력을 동원해서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회사에서 영어까지 잘하는 개발자팀을 웃돈을 얹어주면서 영입을 했다. 초반에는 개발자들도 의욕적으로 서비스 개발에 전념했고 결과물이 착착 나왔다. 그러다가 6개월~1년쯤 지났을 때부터 문제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개발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요구사항은 많아지는데 결과물이 느리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창업자는 개발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다. 문제는 창업자는 전통적인 투자자 출신이라 IT도 모를 뿐더러 재무 이외에는 문외한이었다. 인사관리도 마케팅도 전부 몰랐다. 개발부서 뿐만 아니라 전부서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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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가 개발을 모르니 개발자들이 원하는 데로 끌려가기 시작
이때부터 개발자들이 주도권을 두고 창업자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창업자는 개발자들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도 확인할 겨를이 없으니 그저 그들이 하는 데로 끌려다녔고 이에 해고라는 강수를 두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고 통지가 나올 때 마다 조직원들의 사기가 강하게 흔들렸다. 이렇게 쉽게 해고가 남발되니 다들 일을 대충하고 월급만 챙기겠다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생산성이 더 떨어지면서 여기저기 병목현상이 터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 회사는 2년 동안 30억을 허공에 뿌리고 문을 닫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창업자가 자본력만 믿고 각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전문인력들을 대거 채용했기 때문이다. 창업자가 전문인력에 끌려다니다가 전문인력 해고 또는 사직에 의해 업무 전체가 마비되면서 사업이 망했다.
경영은 주어진 환경에서 소유한 자원을 이용해 최상의 성과를 내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사장은 경영을 하려면 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최소한 알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의 대기업의 경우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인력을 임원으로 승진시키고, 서양의 경우는 MBA를 통해 경영의 전반을 이해하는 인력을 경영자로 우대한다.
작은 회사일 경우 아래와 같은 인력채용 전략을 쓴다.
첫째, 비숙련 인력을 채용해 사장의 업무를 조금씩 위임시켜라.
비숙련 인력의 경우 인건비가 저렴하다. 그리고 대표가 업무를 가르치면서 노동자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표는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업무를 위임해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있고, 비숙련 인력은 성장을 통해 본인의 만족을 기대할 수 있다.
둘째, 대표는 신규업무를 어떻게든 스스로 배워야 한다.
사업이 확장되어 새로운 업무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마케팅 매니저, HR 매니저, 재무 매니저를 뽑을게 아니라 채용 전에 스스로 먼저 배워야 한다. 전통적으로는 멘토를 찾아 노하우를 습득하는 방법이 있고, 최근에는 대표들을 위한 경영학 강좌가 많다. 직장인들을 위한 경영학 온/오프라인 강좌를 잘 찾아보자. 또한 전문가를 일회성으로 고용해 업무를 처리하면서 옆에서 배우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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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업무를 위임하면서 회사의 골격이 완성될 때 전문인력을 투입한다.
대표는 스스로 다양한 일을 하면서 업무의 기초적인 이해도를 쌓은 상태이다. 이때 전문인력이 투입되면 업무의 비효율을 찾아내어 최적화를 시킬 수 있다. 전문인력의 경우 특정 부서 일만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업무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대표는 본인 스스로도 업무를 해봤기 때문에 전문인력이 자기에게 유리한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어 전문인력에게 끌려다닐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치킨집을 연다고 하더라도 치킨부터 다 튀겨보고 들어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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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작자 소개
2016년 이래로 사업개발을 경험하고 있으며 현재는 태국 1위 왕립 쭐라롱껀 MBA를 졸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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